쿠팡 수사 무마·퇴직금 미지급 의혹을 수사하는 안권섭 특별검사팀이 엄희준 광주고검 검사와 김동희 부산고검 검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습니다.
특검팀은 오늘 오후부터 김 검사의 부산고검 사무실과 엄 검사의 광주고검 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직권남용 혐의로 압수수색했습니다.
특검팀은 쿠팡 퇴직금 미지급 사건 주임검사를 맡았던 신가현 부천지청 검사에 대해서도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엄 검사와 김 검사는 올해 초 쿠팡의 퇴직금 미지급 의혹을 수사 중이던 문지석 부장검사에게 무혐의 처분을 하라고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언론단체들은 오늘 국회를 통과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에 대해 "현장에서 언론 탄압의 수단으로 변질되거나 권력자들이 법망을 이용해 비판보도를 위축시키지 않는지 면밀히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방송기자연합회와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기자협회, 한국영상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 등 5개 언론단체는 공동 성명을 내고 법안의 일부 수정에도 "언론계와 시민사회의 우려는 쉽게 가시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들 단체는 "허위조작정보를 법으로 규제하는 이상 표현의 자유는 훼손될 것이고, 징벌적 손해배상이 도입된 이상 권력자들의 소송 남발로 인한 언론 자유 위축은 막을 수 없다"며 정부와 여당을 향해 사실 적시 명예훼손 폐지와 허위사실 명예훼손의 친고죄 전환을 위해 형법과 정보통신망법 재개정에 즉각 나설 것도 촉구했습니다.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이 29일부터 '청와대'로 되돌아갑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용산 대통령실에 걸린 봉황기가 29일 오전 0시를 기해 내려지고, 이와 동시에 청와대에 봉황기가 게양될 예정"이라며 이를 기점으로 대통령실의 명칭도 청와대로 바뀐다고 밝혔습니다.
봉황기는 우리나라 국가수반의 상징으로, 대통령의 주 집무실이 있는 곳에 상시 게양되는데 봉황기가 청와대에 걸리는 것은 대통령실 이전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된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아직 이재명 대통령의 집무실 이전은 이뤄지지 않았으나 일부 직원들은 종로구 청와대로 출근해 업무를 보고 있으며 브리핑룸과 기자실이 있는 청와대 춘추관 역시 최근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이 원/달러 환율 고공행진에 손을 놓고 있다고 맹비난했습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환율이 구조적으로 1천480원대에서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경제의 기초 체력이 그만큼 떨어졌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노란봉투법과 반도체특별법 등에서 산업계가 원하는 내용을 도외시하고 통과된 부분을 원점으로 재검토해 국제적 신뢰를 높이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집값에 이어 환율마저 손을 놓았다"며 "국민 자산 가치 하락과 고물가·고금리로 직결되는 환율 위기와 집값 문제는 언급조차 없고 탈모와 생리대만 챙기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